-
Read2026.07.30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3D 애니로 재탄생
'킹 오브 킹스' 장성호 감독 제작…뮤지컬 연출한 최윤엽 감독 메가폰(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창작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가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다.뮤지컬 제작사 쇼봄은 국내 시각특수효과(VFX) 업체 모팩스튜디오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애니메이션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애니메이션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포에버'는 발레리나가 길거리에서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비보이(B-boy)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K팝과 발레, 브레이크댄스를 통해 청춘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표현한다.원작 뮤지컬은 2005년 초연한 작품으로, 영국과 미국 등 해외에서도 공연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지난해 미국에서 흥행한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의 장성호 감독이 영화 제작자로 나선다. 그가 대표로 있는 모팩스튜디오는 그간 축적한 VFX 기술과 고도화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비를 절감하면서도 작품 완성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뮤지컬 원작을 연출한 최윤엽 감독이 영화 메가폰을 잡는다.쇼봄 측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여운이 남아 있는 시점에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포에버'는 진짜 오리지널 한류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며 "기획부터 제작까지 국내 제작진이 주도하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강조했다.영화는 전 세계 극장에서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Read2025.12.22
더이앤엠, 모팩스튜디오와 인천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 개발에 맞손
[데일리한국 정백현 기자]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 더이앤엠은 영상 제작 기술 기업인 모팩스튜디오와 인천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솜시티) 조성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더이앤엠은 신환률 더이앤엠 대표와 장성호 모팩스튜디오 대표가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중심으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콘텐츠·기술·공간기획 전반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MOU의 주요 협력 내용은 더이앤엠이 인천 청라국제도시 남서부 일대에 조성을 추진하는 솜시티 개발과 운영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내용이 핵심이다.더이앤엠은 모팩스튜디오의 시각특수효과(VFX), 컴퓨터그래픽(CG), 버추얼 프로덕션 등 첨단 기술 역량을 스튜디오 단지 개발·운영 전략에 반영하고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 OTT플랫폼, 영화사 등과의 공동 프로젝트 유치를 위한 국내외 마케팅과 대관 협력에 함께 한다.특히 스튜디오 단지 내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체험형 콘텐츠 공간 등 일부 핵심 시설에 모팩스튜디오의 기술력을 적용하는 방안과 모팩스튜디오가 보유한 대표 지식재산권(IP)과 제작 사례를 솜시티 홍보관·체험관 콘텐츠로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모팩스튜디오는 국내 1세대 VFX 감독인 장성호 대표가 설립한 VFX 전문기술 기반의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이다. 장성호 대표는 약 30년간 300편 이상의 VFX 작업을 수행했으며 대표작으로는 JSA공동경비구역, 해운대, 태왕사신기, 별에서 온 그대 등이 있다.또 올해 4월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후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장편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 덕분에 모팩스튜디오는 애니메이션·VFX·버추얼 프로덕션을 아우르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로 평가받고 있다.이와 관련해 할리우드 수준의 제작 사양을 갖춘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가 완성되면 국내 제작사는 물론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들이 국내에서 직접 제작부터 후반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더이앤엠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를 글로벌 콘텐츠 제작과 기술 혁신이 결합된 복합 거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모팩스튜디오와의 협력을 통해 청라 솜시티의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
Read2025.12.16
[인터뷰] 美 박스오피스 2위의 기적, 비결은? "애니메이션을 영화처럼 찍다"
지난 4월, 미국 할리우드 박스오피스에 눈에 띈 변화가 있었다. 디즈니, 픽사, 드림웍스 등 거대 자본이 장악한 북미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한국 제작사가 만든 ‘킹 오브 킹즈(The King of Kings)’가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찰스 디킨스의 미발표 원작을 재해석한 이 작품은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2위라는 기록까지 세우며 글로벌 시장에 'K-애니메이션'의 저력을 증명했다.이 기적 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25년간 250편 이상의 영화 VFX(시각효과)를 담당해 온 '모팩 스튜디오(MOFAC Studios)'가 있다. 그리고 그들이 선택한 무기는 다름 아닌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이었다. 최근 6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모팩 스튜디오의 박영수 CTO를 만났다.박영수 CTO는 "우리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지만, 제작 방식은 철저히 영화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배우가 연극하듯 끊김 없이 연기하고, 촬영 감독이 가상 공간에서 직접 조명을 세팅하는 '버추얼 프로덕션'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공정의 한계를 깨부셨다. 실시간 렌더링 기술이 어떻게 창작자들에게 '직관'을 선물했는지, 그리고 모팩이 그리는 콘텐츠의 미래는 무엇인지 박영수 CTO에게 물었다.모팩 스튜디오는 국내 VFX 업계의 맏형 격입니다. 서비스 수주를 넘어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도약하며 내놓은 첫 작품 <킹 오브 킹즈>가 대성공을 거뒀는데요. 이 도전의 시작점과 언리얼 엔진을 도입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모팩 스튜디오는 지난 25년간 250편 이상의 영화 VFX를 작업하며 기술력을 쌓아왔지만, 자체 IP(지식재산권)에 대한 갈증은 늘 있었습니다. 그 첫 시도로 찰스 디킨스의 숨겨진 원작 '예수의 생애'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죠.문제는 '방식'이었습니다. 장성호 감독님은 애니메이션 작업이 처음이었기에, 기존의 애니메이션 공정이 아닌 익숙한 '영화 문법'으로 이 작품을 만들길 원했습니다. 우리는 영화 스태프들의 전문성이 디지털 공간에서도 그대로 발휘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 해답이 바로 리얼타임 엔진을 활용한 버추얼 프로덕션이었습니다. 에픽게임즈의 '메가그랜트' 지원을 받으며 우리는 이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을 과감히 도입할 수 있었습니다.'디지털 기술로 영화적 연출을 구현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구체적으로 기존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과 무엇이 가장 달랐습니까?“핵심은 '퍼포먼스 캡처'와 '연극적 연기'의 결합입니다. 보통 애니메이션은 컷(Cut) 단위로 쪼개서 작업하지만, 우리는 배우들에게 연극 무대처럼 시퀀스 전체를 끊김 없이 연기하도록 했습니다.감독은 가상 공간 속 배우의 연기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호흡을 방해하지 않고 디렉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캡처된 데이터는 언리얼 엔진에 즉시 저장되었고, 이후 카메라 워킹과 장면 설계를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기술이 창작의 도구가 되어 배우와 감독의 직관을 100% 살려준 순간이었죠. "이 방향이 맞다"는 확신이 든 것도 바로 그때였습니다.프리비주얼라이제이션(사전 시각화) 단계에서 언리얼 엔진을 핵심 도구로 선택하셨습니다. 이것이 현장의 고질적인 난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주었나요?“기존 방식의 가장 큰 문제는 '추측(Guesswork)'과 '소통의 부재'였습니다. 스토리보드만으로는 감독의 머릿속 그림을 수많은 애니메이터에게 정확히 전달하기 어렵습니다.하지만 언리얼 엔진은 감독, 배우, 촬영 감독이 동시에 같은 화면을 보며 소통하게 해주었습니다. 우리는 가상 카메라에 실제 영화 촬영 기능을 매핑하여, 김우형 촬영 감독(DP)님이 게임 컨트롤러를 잡고 마치 실제 현장처럼 가상 세계를 촬영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감독이 의도한 동선과 앵글을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었기에 소통의 오해로 인한 비용 낭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실시간 프리비즈가 스토리텔링의 완성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들었습니다. 기술이 서사에 개입한 구체적인 사례가 있을까요?“기술 덕분에 우리는 "실패할 기회'를 더 많이, 더 빨리 가질 수 있었습니다. 메시지 전달이 약한 장면은 과감히 들어내고, 더 나은 연출을 위해 수십 번의 시뮬레이션을 돌려볼 수 있었죠. 이것은 엄청난 기회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왔습니다.정말 놀라웠던 사실은, 본 제작에 들어가기 전 만든 '프리비즈 편집본'의 내부 시사 점수와, 영화 개봉 후 배급사가 진행한 관객 평점이 거의 일치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기술을 통해 스토리텔링이 관객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미리 완벽하게 검증했다는 뜻입니다. 버추얼 프로덕션의 가장 강력한 힘이 증명된 사례라고 봅니다.협업 과정에서의 시너지도 궁금합니다. 연출, 아트, 기술 팀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습니까?“과거에는 각 파트가 서로 다른 상상을 하며 작업했다면, 언리얼 엔진 도입 후에는 모두가 '하나의 모니터'를 보며 대화하게 되었습니다.감독이 "이 장면의 분위기를 좀 더 어둡게 가보자"고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조명과 앵글을 바꿔 결과를 확인합니다. 단계별 컨펌을 기다릴 필요 없이, 모든 창작진이 즉각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통합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직관적 합의'는 작품의 퀄리티를 수직 상승시키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작품 특유의 신화적이고 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있어 빛(Lighting)의 역할이 중요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작업하셨나요?“촬영 감독님이 마치 후반 작업실에서 색 보정(Color Grading)을 하듯, 언리얼 엔진 안에서 직접 조명을 세팅했습니다. 가상 조명기들을 배치하고 빛의 세기와 방향을 조절하면 '루멘(Lumen)' 기술이 이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화면에 뿌려줍니다.시간과 물리적 제약이 사라진 상태에서 촬영 감독님은 무한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흥분되는 작업 과정이었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기술이 아티스트에게 날개를 달아준 셈입니다.실시간 엔진이 제작 환경을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 애니메이션과 VFX 산업의 경계는 어떻게 재편될 것이라고 보십니까?“실시간 렌더링 품질의 비약적인 발전은 장르 간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이미 모팩은 영화 VFX, 시네마틱, 애니메이션 제작 공정을 하나로 통합했습니다.이러한 변화는 우리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의 표준이 될 것입니다. 서로 다른 영역에 있던 스태프들이 하나의 툴 안에서 협업하는 '통합 제작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효율성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창작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킹 오브 킹즈>의 성공 이후가 더 기대됩니다. 모팩 스튜디오의 차기작 계획과 기술적 로드맵을 공유해 주실 수 있나요?“<킹 오브 킹즈>가 가능성을 확인한 프로젝트였다면, 차기작부터는 언리얼 엔진의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기존에는 프리비즈 단계에서 주로 활용했다면, 이제는 최종 결과물인 '파이널 픽셀(Final Pixel)'까지 엔진 안에서 모두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파이프라인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AI 기술을 접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준비도 마쳤습니다.누구나 고품질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대, 미래의 크리에이터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결국 본질은 '스토리(Story)'입니다. 기술은 도구일 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이야기의 힘이기 때문입니다.기술이 보편화될수록 "어떤 시각적 언어로,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가"가 더욱 중요해집니다. 자신만의 통찰력과 진정성 있는 메시지만 있다면, 기술은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가장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줄 것입니다. 에픽게임즈와 모팩이 열어갈 미래도 바로 그 지점에 있습니다.
-
Read2025.12.14
[2026 한국 영화와 AI] ③ AI 맹신은 금물! 사람이 중요해
VFX 1세대인 애니 '킹 오브 킹스' 장성호 모팩스튜디오 대표 인터뷰AI에 대한 맹신도, 배타적 태도도 옳지 않아…적절하게 AI 활용해야애니 중흥 위해 정부 지원 필수…韓영화산업, 내후년까지 고생할 듯국내 특수 시각 효과(VFX) 1세대이며 연출과 제작을 겸한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로 할리우드 진출을 이뤄낸 장성호 모팩스튜디오 대표는 한국 영화 산업의 본격적인 인공지능(AI) 도입에 대해 필연적이라면서도 영리한 운용이 제한적으로 곁들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7월 중순 '킹 오브킹스'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을 때의 모습./제공=모팩스튜디오이달 초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난 장 대표는 AI를 대하는 영화인들의 '모 아니면 도' 식의 태도부터 짚었다. CG를 사용할 때처럼 AI를 과신할 필요도, 기피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감독님들을 만나면 CG에 너무 의존하거나, 아니면 너무 배타적이거나 둘 중 하나인 분들이 대부분이죠. 일례로 흔히들 '다크 나이트'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런을 실사 촬영만 고집하는 감독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놀런 감독이야말로 관객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가장 영리하게 CG를 활용하는 연출자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AI도 마찬가지예요. 효과 여부를 꼼꼼하게 따져가며 실사 촬영과 AI의 사용처를 적절하게 구분한 뒤 접근하는 자세가 옳다고 봐요."그래서 장 대표가 이끌고 있는 모팩스튜디오는 기존의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대신, 기존의 파이프라인(작업 체계)에서 각 단계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AI를 접목시키고 있다. 창작자의 세밀한 의도까지 충분하게 반영하기 위해서인데, 이 같은 경우에만 관객들이 AI와 실사를 구분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결과물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AI의 도움을 받는 게 중요하지, 비용과 기간 혹은 투입 인력을 줄이는 데만 급급해 누가 봐도 눈치챌 수 있도록 AI를 남용해서는 곤란하다는 얘기다.그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지금 수준만 놓고 볼 때 생성형 AI의 가장 큰 단점은 '연속성'을 담아내는 스토리텔링의 구현이 어렵다는 것이다. 단편적인 이미지를 앞세우는 광고에서는 많이 쓰이고 있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활용 분야가 제한적인 이유"라며 "첨단 기술로 무장한 F1 머신이 있어도 영화속 브래드 피트 같은 드라이버가 경로를 분석하고 거기에 맞은 전략과 전술을 구사해야만 레이스에서 우승할 수 있는 것처럼, 또 날고 기는 선수들이 늘 모여있어도 감독의 지휘 여부에 따라 강팀과 약팀을 수시로 오가는 레알 마드리드처럼 결과물의 퀄리티를 좌우하는 건 AI가 아닌 인간 크리에이터"라고 강조했다.컴퓨터 그래픽(CG)을 드러나지 않게 활용하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처럼 우리나라 감독들도 인공지능(AI)의 영리한 사용법을 늘 고민해야 한다는 게 장성포 모팩스튜디오 대표의 생각이다. 사진은 놀런 감독이 '오펜하이머' 촬영장에서의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모습./제공=유니버설 픽쳐스AI가 궤멸 일보 직전으로 내몰린 한국 영화 산업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견해를 내비쳤다. 저비용 고효율이 가능한 AI의 본격적인 도입으로 제작 편수가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개나 소나' 뛰어들어 양적 증가와 반비례해 전체적인 질적 하향 평준화가 진행된다면 AI가 없었을 때보다도 오히려 못한 상황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한편 장 대표는 '킹 오브 킹스'로 확인한 한국 애니메이션의 성장 가능성 및 내년 한국 영화 산업의 회복 여부와 관련해서도 가감없이 의견을 피력했다. "애니메이션은 저처럼 혼자 꾸역꾸역 해내기가 정말 힘든 분야예요. 애니메이터 양성부터 인프라 구축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정부의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 실행과 법령 등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위원 자격으로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진영 씨에게 공식적으로 건의했는데, 어떻게 달라질지는 지켜봐야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내년 한국 영화 산업은 극장 개봉 편수가 올해보다 더 줄어들어 더 힘들어질 것 같고, 올해 투자 중단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내후년은 폐업 수준에 이를지도 몰라요. 하지만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로 알 수 있듯이 스트리밍 업계가 극장 산업과 극장 개봉 영화의 브랜드적 가치를 인식하기 시작한 징후는 그나마 긍정적입니다. 스트리밍 업계와 극장의 공존이 이뤄지고, 극장에서 봐도 돈이 아깝지 않을 콘텐츠 개발에 영화인들이 최선을 다한다면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봐요."
-
Read2025.11.14
[GCON] 북미 돌풍 일으킨 '킹 오브 킹즈' 장성호 감독, 지스타 연단에 서다
지스타 2025와 함께 진행되는 글로벌 게임 컨퍼런스 GCON 2025의 이튿날, 성경 기반 애니메이션인 '킹 오브 킹즈'로 북미 애니메이션 시장에 흥행 돌풍을 일으킨 모팩스튜디오의 대표 장성호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이번 행사는 '내러티브 및 서사'를 핵심 컨셉으로 삼은 만큼, 게임 외에도 다양한 미디어 종사자들이 무대에 올라 노하우를 나누었는데, 장성호 대표는 이날 킹 오브 킹즈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배운 수많은 교훈을 공유했다.강연은 씨네21 송경원 편집장의 짧은 소개로 시작됐다. 작품은 처음부터 북미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프로젝트이며, 한국 순수 창작 애니메이션으로는 전례 없는 북미 흥행 기록을 세웠다. 송 편집장은 이 작품이 ‘기생충’을 넘어서는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연출을 맡은 인물이 모팩 스튜디오를 설립한 장성호 대표라는 사실 또한 소개했다. 그는 한국 시각효과(VFX)를 이끌어온 1세대 전문가이자 스튜디오 대표로,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장편 연출에 나섰다.장성호 대표는 처음부터 북미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와이드 릴리즈로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주변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목표”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는 수년간 할리우드 프로젝트에 참여해 쌓은 경험과 인맥, 그리고 철저한 시장 조사와 사전 협의를 바탕으로 가능성을 확신했다. 다만 어떤 소재로, 어떤 방식으로 북미 관객에게 도달할지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고, 이 방향을 잡느라 제작 기간도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최종 결과는 기대를 넘어섰으며, “많은 도움과 운이 맞물린 결과”라고 소회를 밝혔다.흥행 이후 변화는 즉각적이었다. 작품은 북미 개봉 첫 주, 개봉작 중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이후 메이저 스튜디오급에서 협업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마인크래프트 영화의 흥행이 겹치며 화제가 일부 묻히긴 했지만, 오히려 덕분에 국내 업계에서는 “우리도 할 수 있었는데”라는 자신감이 생긴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 당시보다는 훨씬 강한 관심이 미국 업계에서 감지된다며, 그동안 K-콘텐츠 중 공백처럼 남아 있던 ‘K-애니메이션’ 분야에 의미 있는 성과를 채웠다는 점에서 이번 흥행의 의미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연출 장르로 애니메이션을 택한 이유에 대해 장 대표는 개인적 성향과 현실적 판단이 함께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어릴 때부터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사랑해 왔으며, 모팩 스튜디오 운영을 통해 쌓은 기술력·노하우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애니메이션이 더 적합했다고 판단했다. 한국 시장만으로는 제작비 규모가 맞지 않아 처음부터 북미 시장을 메인 타깃으로 삼았고, “한 번 실패하면 다시 기회를 얻기 어렵기 때문에 절대로 실패할 수 없는 기획이어야 했다”고 말했다.그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북미에 도전하는 것은 지나치게 위험하다고 보고, 보편적인 원작 기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 과정에서 찰스 디킨스의 ‘우리 주님의 생일’을 발견했고, 예수의 이야기를 정식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다룬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상징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다만 종교적 서사는 어린이 관객을 대상으로 풀기 어렵고, 누구나 아는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해야 하는 부담이 컸다. 그는 “이 어려운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완성 후 큰 상징성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고, 본인이 크리스천이라는 점도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강연 후반부에서 장 대표는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한국 창작자들에게 조언도 전했다. 해외 진출 과정에서 브로커 의존으로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며,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업무 프로세스와 실행 능력에서 세계적으로도 높은 신뢰를 받고 있으며, 이제는 우리가 해외 시장을 쫓아가는 단계가 아니라 해외가 한국 콘텐츠를 먼저 주목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비종교 소재의 차기작 시나리오를 개비 중이며, 킹 오브 킹즈는 크리스마스 시즌 비영어권 국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온라인 중심으로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Read2025.10.02
바다 위 걷는 예수님이 눈 앞에…킹 오브 킹스 체험형 전시회 연다
예수 생애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를 주제로 한 전시가 오는 31일부터 롯데몰 김포공항점 전시홀에서 열린다. ’The Greatest Love’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영화를 바탕으로 성경 이야기 속 사랑의 메시지를 첨단 미디어 기술로 재해석한 체험형 전시이다.예수님의 생애와 희생, 부활에 이르는 구원의 여정을 5가지 테마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사랑의 이야기로 풀어냈다.이번 전시를 총괄하는 자이언트스텝은 국내 최고의 영상 VFX 스튜디오이자 첨단 융합형 미디어 기술 전문기업이다. 글로벌 어워드를 수상한 메이저 콘텐츠 기업 공식 벤더로 활동하며, K팝 콘서트, 미디어 파사드, AI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 다양한 장르에서 혁신적인 미디어 전시를 선보여왔다.전시의 핵심은 AI, 리얼타임 엔진 등 첨단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된 몰입형 경험이다. 전시 초반에는 AI 캐릭터라이징 기술이 적용된 거울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영화 속 주요 장면들을 대형 디오라마와 미디어 아트로 생생하게 재현해, 관람객이 마치 영화 세트장에 들어온 듯한 현장감을 선사한다.관객의 행동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콘텐츠와 압도적 규모의 이머시브 극장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참여하는 전시를 실현한다. 자이언트스텝의 핵심 역량인 Top Tier VFX 기술과 Real-Time Immersive 기술, 국내 유일의 AI 기반 리얼타임 버추얼 휴먼 구현 기술이 총집합돼 관람객들에게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자이언트스텝 관계자는 “우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뉴미디어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며 “이번 전시는 성경이라는 인류 최고의 스토리텔링을 21세기 첨단 미디어 기술로 만나게 하는 실험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전시회 주최 측은 “종교적 관심사와 상관없이 모든 관람객이 보편적인 사랑과 희생, 희망의 메시지를 현대적 문화 콘텐츠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첨단 미디어 기술을 통해 고전 서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오는 31일 시작돼 내년 4월 30일까지 6개월간 운영된다. 네이버와 놀유니버스에서 20% 할인된 얼리버드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
Read2025.09.06
예수 생애 다룬 영화 ‘킹 오브 킹스’ 이 대통령 내외 깜짝 관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일 사회복지시설 영락보린원 원생들과 함께 영화 ‘킹 오브 킹스’를 관람하고 이들을 격려했다.이 대통령 내외는 6일 서울 용산구 한 영화관에서 원생들과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졌으며 영화 관람 후에는 원생들에게 영화를 본 소감을 물으며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영화 감상이 아니라 자신이 존중받고 사랑받는 존재임을 확인하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의 영화 관람은 제작사 측에서도 미리 알지 못한 ‘깜짝 방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호 감독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영화 개봉 초기, 제2부속실에서 김 여사님이 영화를 보고 싶어 하신다고 연락이 와서 두어차례 스케쥴을 조율했는데 당시 갑작스런 폭우 등 일정이 생겨 취소가 됐다”면서 “이번에 원생들을 초청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락을 했는데 대통령까지 같이 오실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이어 장 감독은 “원생들이 대통령을 만나 즐거워했고 김 여사님도 아이들을 많이 좋아하셔서 분위기가 좋았다”며 “아이들이 순수하고 엉뚱한 질문을 던지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영화 ‘킹 오브 킹스’는 예수님의 생애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미국에서 먼저 개봉해 흥행 성과를 올렸다. 한국에서도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웹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WAF2025)’에서 작품상과 미술상, 감독상을 받았다. 영락보린원은 한경직 목사가 1939년 신의주에 세운 신의주보린원에서 시작됐으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키워내고 있다.이 대통령 내외는 모두 기독교 바탕을 가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제21대 대선을 하루 앞두고 경기도 성남주민교회를 찾아 국가 비전을 밝혔으며 김 여사는 대학 때부터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활동을 했던 기독교인이다.
-
Read2025.09.01
‘킹 오브 킹스’ 대한민국 애니 어워드 3관왕
작품상·미술상·감독상 수상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와 이를 연출한 장성호(왼쪽) 감독이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어워드’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광주광역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해 지난 29일 광주에서 개최한 ‘웹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WAF2025)’에서다.킹 오브 킹스는 작품상과 미술상을, 장 감독은 감독상을 각각 받았다. 장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별개로 생각한 적이 없었지만 첫 작품이 애니메이션이 될 줄은 몰랐다”면서 “그렇게 출사표를 던졌고 무려 10년이 걸려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영역에서 국내에 재능 있는 분이 참 많고, 해외에서도 이를 인정받고 있다. 기회가 있으면 충분히 훌륭한 성과를 내실 것”이라며 “모든 분이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Read2025.08.18
글로벌 히트 애니 '킹오브킹스' 제작자 장성호 대표, '국민임명식' 국민대표 80人 포함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글로벌 K-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의 제작사인 모팩스튜디오의 장성호 대표가 지난 15일 저녁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행된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특별히 선정된 국민대표 80인에 포함됐다.이번 행사는 광복 80년 대한민국의 역사적 순간을 상징하는 인물들과 각 분야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국민들을 선정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는 특별한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이 날 행사에는 장성호 대표 외에도 위기 때마다 국민 안전을 지켜온 구조대원, 국군 대전병원 이국종 원장, 바둑기사 이세돌 9단, 박항서 감독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장성호 대표는 문화예술 분야 대표 중 한 사람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특수시각효과 1세대로 이 자리에 함께했다. 그가 연출한 <킹 오브 킹스>는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돼 북미 박스오피스 역대 한국영화 1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장성호 대표는 "대한민국의 시작을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에 국민 대표로 참석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앞으로도 콘텐츠 기술 발전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에게 자부심을 선사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모팩스튜디오에서 제작한 '킹 오브 킹스'는 지난 8월 15일 기준 누적관객 124만 관객을 돌파,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2위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